요약

본 연구는 한국 개발협력 분야의 무상원조를 담당하고 있는 KOICA의 내외부적인 지식 공유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방안을 연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그동안 개발도상국의 효과적인 개발을 위해서는 무엇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것인지에 대하여 많은 고민들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고민들에 대한 해결책 중의 하나로 제시되고 있는 것이 바로 개발에 필요한 지식(Knowledge for development)을 활용하고 이를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혹은 개발도상국들 상호간에 공유(Knowledge Sharing, KS)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이에 따라 다양한 개발협력 관련 기관들은 자신들의 사업에 지식공유를 주류화하기 위한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다. 여기서 지식의 공유란 개발협력 기관들의 지식공유 친화적인 운영과 사업을 바탕으로 역량개발을 위하여 수원국과 지식을 공유하며, 궁극적으로 효과적인 개발을 달성해야 한다는 일련의 과정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따라서 지식 공유를 통한 개발협력의 출발점은 기관들이 내외부적 지식공유에 부합하게 조직을 운영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개발협력 기관들은 매우 다양한 내외부의 파트너와 환경 속에서 사업을 수행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개발을 위한 지식의 공유도 다양한 행위자들의 요구에 맞게 여러 방식으로 수행되고 있으며, 여기서는 크게 내부적 지식공유(Internal Knowledge Sharing)와 외부적 지식공유(External Knowledge Sharing)로 분류하고 있다.

우선 내부적 지식공유란 기관이 개발사업과 운영을 효과적으로 하기위하여 조직 내의 지식공유를 활성화하는 다양한 활동들을 의미한다. 개발협력 기관들은, 일반적인 기업들이 효과적인 조직 운영을 위하여 기업경영에 지식관리(KM)기법을 적용하는 것과 유사하게, 데이터베이스(DB)의 확충, 학습을 통한 직원 역량강화, 그리고 인트라넷(intranet) 및 화상회의를 활용한 조직 내 직원 및 부서들 간의 지식 공유 등의 방식으로 자신들의 내부적인 조직 운영 자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고자 하였다.

다음으로 외부적 지식공유는 내부적 지식공유를 넘어서 개발협력 기관들의 주된 관심사가 되고 있다. 외부적 지식공유란 조직 외부의 파트너 및 주체들과 개발지식을 상호공유하기 위한 남북협력(South-North Cooperation), 남남협력(South-South Cooperation), 삼각협력(Triangular Cooperation) 등의 다양한 활동들을 의미한다. 이는 개발협력 기관들이 효과적인 조직 운영이라는 틀을 넘어서 효과적인 개발이라는 자신들의 본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외부적으로 개발주체들 간에 필요한 지식의 상호 공유를 시도하는 것이다.
이는 공여국의 원조가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수원국들이 스스로 개발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자체적인 개발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러한 역량의 개발(Capacity Development)을 위해서는 수원국들이 자신들의 여건에 맞는 지식을 축적하고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그동안 ‘지식기반 선진원조 관리체계 구축’이라는 정보화 비전에 따라 2007년 ‘한국국제협력단 정보화 전략 계획’을 발표하였으며, 이어 2012년에는 정보화 중장기 계획을 통한 선진화된 IT체계 마련이라는 목표 하에 새로운 ‘정보화 전략계획’ 수립을 현재 시도하고 있는데, 여기서는 ‘일하는 방식 혁신’, ‘사용자 서비스 강화’, ‘정보자원 관리 혁신’, 그리고 ‘조직 정비 ․ 성과관리’라는 4가지 정보화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 이러한 정보화 전략계획과는 별도로 KOICA는 2010년 ‘KOICA 선진화 계획:2010~2015’라는 중기 계획을 발표하였다. 그러나 선진화 계획에서 중점분야 및 해당 프로그램들과 관련된 지식들을 공유하기 위한 명시적인 전략이 제시되고 있지는 않다. 다만 부분적으로 CPS에 따른 지역별 체제 도입을 위한 분야별 전문지식을 다루는 전략기획 기능의 강화, 개발 NGO나 민간기업의 전문지식 도입을 통한 파트너십 강화 등에서 KOICA의 지식공유에 대한 단초를 찾아볼 수 있다.

이외에 KOICA는 직원들의 학습활동을 장려하기 위한 학습 마일리지(포인트)제도 도입, 개발협력에 대한 국민인식 제고와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ODA 교육원 운영, KOICA 사업의 데이터베이스와 통계자료 공유를 위한 통계 사이트, 지식관리 포털 사이트 운영 및 원조정보 공유 시스템 엑스트라넷 등을 운영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지식공유와 관련된 요소와 전제조건들을 바탕으로 하여, 실질적으로 KOICA의 조직 운영에 지식공유를 적용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한 제언들을 ‘지식 축면’, ‘연결성 측면’, ‘내부적 환경 측면’, ‘외부적 환경 측면’ 이렇게 4가지로 분류하여 제시하고 있다.

KOICA가 다루고 있는 ‘지식 측면’이란 KOICA 내에서 지식이 어떤 식으로 이해되고, 지식공유가 어떻게 적용되어야 하는지에 관한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러한 접근법은 KOICA가 다루고 있는 지식들에 대한 분류와 조직 내에서 행해지는 다양한 지식공유 활동들을 파악하는 것을 포함한다.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지식 자원 및 지식공유로 분류될 수 있는 기존 활동들을 정확히 파악할수록 지식공유 시스템의 성공가능성과 효과성은 증대될 것이다.
KOICA 내 기존 업무구조와의 ‘연결성 측면’이란 지식공유 시스템이 KOICA 내의 기존 구조, 기능, 핵심 업무 그리고 지원업무들 - 예를 들면 인사부서나 전산관리부서 등 - 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에 관한 내용이다. 새로운 지식공유 시스템 활성화의 성공여부는 이것이 참여자들의 의사를 반영하고 기존에 수행되고 있는 업무 및 다른 시스템들과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설계되었는지에 좌우될 것이다.

KOICA의 ‘내부적 환경 측면’이란 KOICA의 전략과 비전, 상층부의 리더십과 의지 그리고 지식공유 활동을 위한 예산 배정 등 지식공유 시스템을 가능하게 하는 KOICA 내부의 여러 환경들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에 관한 것이다. 지식공유 시스템을 둘러싼 내부적 환경을 지식공유 친화적인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것은 지식공유의 성공에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지식공유의 목적을 기존에 수행되고 있는 업무와 활동들을 단순히 지원하는 기능으로만 인식하고 우선순위에 두지 않는다면, 이러한 변화를 이끌어내기는 쉽지 않다.

KOICA의 ‘외부적 환경 측면’이란 외부의 개발파트너와의 관계, 수원국의 개발여건 등 KOICA가 조직의 외부와 지식공유를 함에 있어서 다루어져야하는 여러 환경들에 관한 것이다. 개발협력 기관들의 지식공유를 둘러싼 외부적인 환경들은 조직의 내부와 관련된 것들에 비하여 대응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지식공유의 궁극적인 목적은 수원국의 효과적인 개발을 위한 것이므로, 개발협력 기관들의 지식공유를 위한 노력은 외부적인 환경에 좀 더 초점을 맞추어 나가야 할 것이다.

지식의 공유를 통한 개발협력은 국제사회에서 계속 발전해 나가고 있는 새로운 개념이며, KOICA에도 효과적인 개발협력 사업을 위한 내외부적인 지식공유는 하나의 새로운 도전이자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