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우리는 타인을 배려하고 겸손해야 한다는 ‘약자의 도덕’을 믿으면서도 우월한 지위를 쟁취하기 위해 ‘강자의 도덕’에 따라 경쟁에 뛰어든다. 오늘날 개인은 다른 사람들을 제치고 나아가야 하는 강인함과 내가 제친 사람들의 슬픈 마음까지 보살펴야 하는 배려심, 이 상충하는 두 가지 태도를 갖추기를 강요받는다. (…) 평등과 평화를 추구하는 약자의 도덕을 믿으면서도 ‘을’이 아닌 ‘갑’이 되기 위해 쉴 틈 없는 일상을 반복한다. 여유로운 삶을 포기한 채 치열하게 살아 얻어낸 성취에도 마음껏 뽐낼 수 없는 사회에서 성공을 갈망하는 주체는 갈팡질팡하며 분열된다.
(책 내용 중, p.81~82, 겸손은 왜 미덕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