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대런 아세모글루는 오늘날 자유민주주의의 위기는 외부의 적이나 포퓰리즘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자유주의가 스스로의 균형을 잃은 데서 비롯되었다고 분석한다. 한때 압제에 맞서 자유를 확장했고 평등을 진전시켰던 자유주의는 기성세력이 된 뒤 기술 변화와 세계화가 만들어낸 새로운 현실에 적응하지 못했다. 번영을 공유하고 적절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며 누구든 자신의 견해를 표현하고 정치적 목소리를 낼 수 있게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 결과 자유주의는 점점 시민의 삶으로부터 멀어졌고, 엘리트의 이념으로 인식되기에 이르렀다. 이 책은 탈산업화, 불평등, 포퓰리즘, 문화전쟁, 소셜미디어와 AI에 이르기까지 1970년대 이후 세계의 변화를 자유민주주의라는 하나의 서사로 꿰어낸다. <교보문고 책 소개 중>